억만장자들도 ‘번아웃’이 온다

심리 · 2025-06-15

억만장자에게도 번아웃은 찾아온다

우리는 흔히 억만장자를 상상할 때, 고급 리조트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노트북을 내려놓은 삶을 떠올린다. 그러나 수십억 달러를 쌓아올린 그들 역시 정신적, 신체적 탈진을 경험한다. 번아웃은 단지 노동 강도가 높은 직장인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극도의 성과 압박과 끝없는 책임감에 시달리는 억만장자에게도 찾아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1시간 단위로 쪼개진 하루

일론 머스크는 하루 일과를 5분 단위로 쪼개 관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밀도 높은 일정 속에 자신의 에너지와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2018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생산 지옥의 한가운데에서 친구들과의 소통이 끊겼고, 매일 20시간씩 일했다”며 심각한 탈진 상태였음을 고백했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사람들이 내가 무슨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번아웃을 방지하는 부자들의 전략

억만장자라고 해서 모든 스트레스를 꾹 참고 넘기지는 않는다. 그들 중 일부는 번아웃이 찾아오기 전에 미리 자신을 점검하고 회복 전략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Jack Dorsey)는 하루에 두 번 명상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디지털 기기를 끄는 ‘디지털 사바스’를 실천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중요한 결정을 오전 10시 전에만 한다"고 말한다. 오전의 맑은 정신이 지나면 에너지 소모가 급격히 커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자기 보호 전략이다.

왜 우리는 억만장자의 번아웃을 주목해야 하는가

그들의 번아웃 사례는 ‘부유하니까 괜찮겠지’라는 통념을 뒤흔든다. 오히려 삶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어떤 결과가 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스타트업 창업가나 1인 사업가에게는 ‘자유롭게 일하자’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힌트를 제공한다.

a fan of fake American dollars on fire Photo by Jp Valery on Unsplash

삶의 리듬을 되찾기 위한 힌트

억만장자들의 번아웃은 우리에게 ‘에너지 관리’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성공과 바쁨 사이에 멈춤의 순간을 의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성과를 낳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독자 역시 매일의 루틴에서 자신을 위한 휴식의 여백을 만들고, 탈진 전에 멈출 수 있는 지점을 알아차리는 감각을 훈련해야 한다.